산부인과의 기관당 월 진료비 매출액이 2000만원선을 넘어섰다. 산과 진료비 매출액은 기관수 감소 및 출산관련 보장성 강화의 영향으로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28일 심평원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산부인과의 기관당 평균 진료비 매출액은 206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21% 가량 늘어난 금액이자, 2003년 이후 최대치. 산부인과의 1~3월 기관당 월 매출은 △2003년 1477만원 △2004년 1491만원 △2005년 1466만원 그리고 지난해 △1704만원을 기록했었다.
이 같이 산부인과의 급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는, 수가인상과 더불어 기관수 감소, 정부 보장성 강화정책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산과한파'로 인한 탈개원 현상은 기관당 급여비 증가에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산부인과 의원수는 2003년 1/4분기 1929개소에서 올해 1/4분기 1798개소로 4년새 6.8%나 줄어든 상태. 이는 같은 기간 정형외과 의원이 23.6%(1428→1780개소), 내과가 14.8%(3157→3623개소) 늘어난 것과 사뭇 대조적인 현상이다.
산부인과 탈 개원현상은 2005년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당분간 이 같은 기관당 매출액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정부가 추진 중인 보장성 강화정책도 산과 진료비 매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입원환자 식대급여화 정책은 산과 건보급여비 증가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정형외과·안과 매출 증가세 지속...이비인후과 고전
산부인과를 제외한 다른 전문과목에서는 정형외과와 안과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정형외과의 경우 지난해 3/4분기 월 매출 4000만원선을 돌파한 이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 올해 1/4분기 정형외과 기관당 진료비 월 매출은 전년대비 11.5% 늘어난 4422만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안과가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3968만원의 급여비 매출을 기록하며, 4천만원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반면 이비인후과는 올봄 감기환자의 급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비인후과의 1/4분기 급여비 매출은 지난해보다 100여만원(-3.6%)이 줄어든 31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주요과목들의 1/4분기 기관당 월 평균 진료비 매출액은 △내과 3091만원 △신경과 2373만원 △정신과 2520만원 △외과 2960만원 △신경외과 3900만원 △소아과 2080만원 △가정의학과 1831만원 등이다.
한편 분석에 사용된 표시과목별 기관수는 심평원의 2007년 3월말 현재 의원 현황(2만5903개소)을 토대로 한 것으로, 건보지표상 청구기관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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