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폭력문제만큼은 꼭 해결하겠습니다"
제11대 대전현 회장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변형규 전공의(고대의료원 가정의학과 2년)는 회장 선출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사업으로 '전공의 폭력문제'를 꼽았다.
적어도 수련을 받는 교육자의 입장에서 지도교수로부터 혹은 선배 전공의로부터 받는 폭력과 폭행은 막아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변 후보는 26일 "휴가일수 보장이나 군복무기간 단축 등의 현안도 중요하겠지만 최소한 타인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비인간적인 처우는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회장으로 취임한다면 전공의폭력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변 후보는 공약사항을 '인간다운 삶을 사는 전공의'를 주제로 삼았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던 과도한 근무시간과 열악한 임금 등을 해결해 최소한의 여유와 삶이 보장되는 수련환경을 만들겠다는 것.
변 후보는 "대다수 1-2년차 전공의들은 한달내내 당직을 서는 것이 보편화된 일상"이라며 "이러한 수련방식하에서는 전공의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주 80시간 근로를 법제화하고 현재 연 10일로 규정돼 있는 휴가를 14일로 실시토록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또한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 전공의들의 권리를 위해 출산휴가 3개월과 아기를 위한 탁아소 운영을 의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변형규 후보는 전공의 수련과 관련한 신임업무를 병원협회가 주관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들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병원협회가 신임업무를 주관해서는 안된다는 것.
변 후보는 "신임업무를 병원협회가 아닌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적인 기관으로 이관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의사협회 등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그는 세부 공약사항으로 '참의료진료단의 영역을 확대', '대전협 10주년 행사 개최', '세계의사회 참여', '국제전공의협의회를 설립' 등 전공의들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한편 대전협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마감된 제11대 대전협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결과 변형규 전공의가 단독입후보함에 따라 오는 8월 13일부터 1주일간의 찬반투표로 당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전공의협의회장 선거관리규정상 후보가 1명일 경우 득표수나 투표 참여율에 관계없이 찬성과 반대표의 단순 득표차로 회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변 후보의 당선은 확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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