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환자가 많은 의원에서 항생제 주사제 사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은 금년 1/4분기와 2/4분기 치과의원과 종합전문요양기관 등 요양기관의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결과 전년도 대비 항생제의 투약일수는 22.45%→18.19%(-19.0%), 주사제 처방률은 36.50%→31.32%(-14.2%)로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전체 요양기관의 1회 처방당 약품목수도 4.50개에서 4.23개로 줄어들어 꾸준한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의원 외래에 항생제 주사제 사용이 많은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환자의 항생제 투약일수와 처방률은 전년 대비 각각 6.8%, 6.2% 감소했으며 주사제는 18.1%나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항생제 투약일수율(46.45%), 처방률(47.70%), 주사제 처방률(7.75%) 등이 의원에 비해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주사제 사용률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항생제 처방률은 광주지역 의원이 72.21%로 가장 높고 부산지역 의원이 62.1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주사제 처방률은 영남권 지역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수도권 지역은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경남(51.90%)과 가장 낮은 경기(25.37%)지역 간의 주사제 처방률은 2배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의료기관이 평균적으로 한번에 처방하는 약품목수는 꾸준히 감소(4.50→4.23개)하고 있으나 투약일당 약품비(하루 평균약값)의 개선 효과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이 고가약 처방경향을 중점평가하기 위해 올해부터 실시하는 고가약품목수 처방비중에서도 종합전문요양기관 종합병원의 고가약 사용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약 해당 성분군 고가약 비중을 종별로 보면 ▲ 종합전문 65.57% ▲ 종합병원 54.19% ▲ 의원 27.5% 등을 보였다.

심평원은 이러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해당 의료기관에 통보했으며 항생제 처방률 등 각종 지표가 지나치게 높은 기관에 대해서는 평가결과를 참고하여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평가결과에 따른 자율적인 개선 촉구에도 시정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는 현장계도 등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