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학총장에 당선된 하우송 교수(좌)와 전호종 교수(우)
최근 치러진 대학총장선거에서 의대교수 출신 후보들이 잇따라 총장에 선출되면서 의대교수 전성시대를 알리고 있다.
이들은 지역암센터 유치와 운영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리더쉽을 발판삼아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는 점에서 추후 치러질 총장 선거에서도 의대 교수출신들이 얼마나 약진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대학교 총장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치러진 제13대 총장선거에서 의대 전호종 교수가 총장임용후보자에 당선됐다고 공고했다.
17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전호종 후보는 총 389표를 차지해 2위 득표자 서재홍 후보를 제치고 총장에 최종 선출됐다.
전호종 교수는 조선의대를 졸업하고 병리학을 전공으로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쳤으며 조선대병원 부원장, 의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전 교수가 이번 총장선거에서 타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확정지은데는 의대 학장시절 이룩한 성과가 그 밑바탕이 됐다.
전 교수는 학장시절 동문들의 뜻을 모아 교내에 장미원을 조성, 광주의 명소로 부각시켰으며 싸이클로트론연구소와 기초내성세포연구센터를 유치, 조선대병원의 위상제고에 큰 몫을 해냈다.
또한 의대 강의동 신축기금과 학생 장학금 등 학장 재임시절에만 27억원의 기금을 모금한 성과도 교수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교수는 "의대학장 시절 가졌던 패기와 리더십으로 미래지향적인 정책결정과 합리적인 경영을 일구겠다"며 "특히 효율적인 재정운영으로 튼튼한 대학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
이에 앞서 최근 치러진 경상대학교 총장선거에서도 3차례 투표끝에 경상의대 외과학교실 하우송 교수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경상대학교 선거에는 성낙주 생명과학부 교수, 김재원 생명과학부 교수, 이명숙 경영학부 교수, 추호열 농생명학부 교수 등이 출마했었다.
치열한 경쟁구도속에서 치러진 1차 선거에서 과반수 투표자가 나오지 않자 하우송 교수, 성낙주 교수, 추호열 교수 등 3파전으로 압축한 채 2차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하우송 교수와 성낙주 교수만을 두고 3차 투표를 진행, 우여곡절끝에 결국 53.8%의 득표율을 얻은 하우송 교수가 총장에 선출됐다.
하 교수는 서울의대 출신으로 경상대 교수회 부회장, 경상대병원장, 경남지역암센터 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하 교수는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의전원과 로스쿨 유치, 국립대 법인화를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며 "교직원 처우개선과 대학발전기금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의대교수 출신으로 대학총장에 당선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총장도 다수다.
우선 성균관대학교 서정돈 총장도 성균관의대 학장 출신이며 유명 여류인사인 이길여 경원대 총장도 산부인과를 개원했었고 김인세 부산대총장도 부산의대 교수를 역임했다.
이밖에도 관동대 한동관 총장, 건양대 김희수 총장 등도 의대 교수 출신으로 대학을 이끌며 활약하고 있다.
경상대 관계자는 "과거에는 의대의 특성상 대학의 운영과 경영에는 다소 소외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부속병원이 대학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지면서 병원의 수장으로 일했던 경영능력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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