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공정위 불공정행위거래 조사와 더불어 약가인하책 등 일련의 압박식 정책에 강력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제약협회 김정수 회장은 25일 발표한 '제약협회 창립 62주년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단순한 처벌보다 경계가 모호한 마케팅 활동과 불공정거래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수 회장은 "정부의 폭거적 약제비 절감정책 강행과 생물학적동등성시험 파문, 한미 FTA 타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의 악재로 제약업계의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변화를 거부하고 비껴가서는 안될 것이며 정면으로 맞서 극복함으로써 21세기 성장동력 산업의 역할을 수행하자"고 제언했다.
김정수 회장은 이어 "제약업계는 FTA 시대 생존전략으로 신약과 개량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R&D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하고 "GMP의 시설과 인력투자 집중화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등 도입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운 발전을 모색중인 업계의 노력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상식을 벗어난 과도한 약제비 인하책으로 제약업계는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생동성 파문으로 의약품의 신뢰도가 추락하는 위기에 봉착해있다"며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따른 지적재산권 강화로 개량신약 및 제네릭의 개발과 발매가 지연돼 국내 제약사들의 장기적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해 강경일변도 정책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앞으로 공정한 거래관행이 확립된 건전한 시장에서 가격보다 효과좋은 약이 선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제하고 "정부 당국도 단순한 처벌보다 마케팅활동과 불공정거래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해 강력한 행정력을 발동해야 할 것"이라고 제약계를 배려한 균형적인 투명성 방안을 강조했다.
김정수 회장은 끝으로 "내수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국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 중국, 인도 등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유연한 약가정책 등 국민과 당국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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