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폐경학회(회장 서울의대 김정구)가 요르몬 요법 방법과 다른 질병 치료와의 관계를 정립한 치료지침을 확정, 공표했다.
서울의대 서창석(산부인과학교실) 교수는 11일 대한폐경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연수교육에서 ‘대한폐경학회 2007년 호르몬 치료 지침’을 발표했다.
폐경학회는 일반적 지침을 통해 호르몬 제제도 약제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며, 호르몬도 타 약제와 마찬가지로 명확한 적응증 아래 투여하고, 의사는 환자에게 그 위험성과 유익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기 이전 병력 청취 및 신체검사, 선별 검사를 시행한 후 요법을 개별화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학회는 호르몬 요법이 폐경 증상들(혈관 운동 증상과 이와 연관된 증상, 수면 장애, 비뇨생식기 위축 등)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일차적 치료법이라고 명시했다.
또 학회는 비뇨생식기 위축 증상만을 위한 치료로서 호르몬 요법이 고려된다면, 일차적으로 국소적 요법이 고려돼야 하며, 호르몬 요법은 폐경후 골 소실을 예방하고 골다공증 골절을 감소시킨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호르몬 요법은 폐경 증상들을 완화시켜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호르몬 요법 방법과 관련, 에스트로겐 치료는 용량과 사용 기간에 비례해 자궁내막 증식증 및 내막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에스트로겐 자극으로부터 자궁 내막의 보호를 위해 프로게스토겐을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자궁이 없는 폐경후 여성은 프로게스토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로게스토겐은 매달 12일 이상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며, 3~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투여하는 장주기 요법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확립돼 있지 않으며, 이를 함유한 자궁 내 삽입 장치와 초저용량의 에스트로겐 치료의 장기간 안정성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 역시 충분치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학회는 호르몬 요법 치료기간에 대해서는 제한할 필요가 없으며, 이점이 위험을 상회하는 한 계속 사용하며, 이점과 위험을 주기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폐경 여성이나 폐경 이행기에 이 요법을 시작할 때 가장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기폐경 여성은 적어도 평균 폐경 연령(약 50세)까지 사용한다는 게 학회의 지침이다.
이와 함께 폐경학회는 요르몬 요법과 질 위축증, 골다공증, 대장암, 알쯔하이머병, 심혈관질환, 정맥 혈전증, 담낭질환, 유방암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해 의사들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정구 회장은 “이번 지침은 폐경 여성들이 토탈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들 여성의 건강 관리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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