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대학병원이 모든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기존에 시판된 약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다제내성 결핵균의 치료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고원중 교수, 흉부외과 심영목․김진국 교수팀은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한 다제내성 결핵환자 155명의 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 치료성공률이 80%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제내성 결핵(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MDR-TB)은 결핵약 중 가장 강력한 아이나(이소니아지드(INAH)와 리팜핀(REP)에 모두 내성을 가진 결핵균에 의해 발병하는 질병으로 그동안 국내외 치료성공률이 50~60% 전후에 불과했었다.
특히 다제내성결핵 중 가장 강력한 내성을 보이는 슈퍼내성결핵(extensively drug-resistant tuberculosis, XDR-TB)은 치료성적이 50% 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어 왔다.
삼성서울병원이 이처럼 혁혁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배경에는 결핵전담팀의 영향이 컸다. 삼성서울병원은 10여년전 결핵전담 진료팀을 구성해 환자의 복약지도와 부작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호흡기내과 권오정 교수는 "복용하는 2차 결핵약제를 좀 더 강력한 약제로 사용하고 전담 진료팀를 통해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것이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며 "또한 약물치료 반응이 느린 환자를 적극적으로 폐수술로 이끈 것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같은 좋은 치료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제내성 결핵은 2차 결핵약을 2년 가까이 복용해야 하며 약물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은 폐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 등 장기간의 치료기간, 높은 치료비용, 심한 부작용 등으로 인해 자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권오정 교수는 "약제비와 수술비 중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만이 자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을 막을 수 있다"며 "특히 결핵은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니만큼 정부가 직접 나서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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