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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학회 유치, 집행부가 끌고 회원은 밀고

발행날짜: 2007-12-03 07:20:58

신경외과학회원 500여명, 유치단 활동기금 7억 후원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세계학회 유치에 힘을 보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신경외과학회 유치단을 이끈 한대희 교수의 말이다.
최근 2013 세계신경외과학회를 유치한 대한신경외과학회에 회원들이 유치단 활동기금으로 수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대다수 학회들이 유치단 활동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금을 제약사 후원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경외과학회의 이같은 후원내역은 타 학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대한신경외과학회 세계학회 유치단에 따르면 일선 회원들이 후원한 금액은 총 7억 3천여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개인 자격으로 힘을 보탠 회원만 427명에 달했으며 수련병원들과 개원의들까지 하면 총 536명이 후원에 동참했다.

금액도 천차만별로 모여졌다. 2천만원을 후원한 병원장이 있는가 하면 50만원씩 4회에 걸쳐 기부한 회원도 있다.

각 수련병원 내 신경외과 의국들도 후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서울의대는 2천만원을 기부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으며 연세의대1 500만원, 가톨릭의대 1200만원을 포함 총 48개 의대에서 2억2천만원여의 후원금을 보내왔다.

비수련병원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각과 개원의협의회는 4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모았으며 우리들병원도 3600만원여를 후원했고 허리사랑병원, 이시우신경외과의원 등 일선 개원의들도 수백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회원들도 3명이나 수백만원의 후원금을 보내와 신경외과학회측을 놀라게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희원 이사장은 "사실 세계학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금액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회원들의 이같은 정성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다수 학회들이 스폰서 제약사들을 통해 자금을 충당하는 현실을 볼때 회원들의 이같은 적극적인 후원은 타 학회에도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아 후원금 현황을 공개하게 됐다"며 "이렇게 회원들의 뜻이 모여 세계학회를 유치한 것 하나만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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