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삭감안을 놓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여왔던 이화의료원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화의료원 한 관계자는 이날 "노사합의를 위해 오후까지 노사간에 교섭을 벌여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14~16일까지 이를 놓고 노조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합의안 내용이 노조원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부분은 공개할 수 없다"며 "다만 임금삭감안에 대해 잠정 합의한 것을 사실"이라고 전했다.
흡수통합 이후 새롭게 도약해보자는 분위기가 의료원 전체에 깔려있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수 노조원도 잠정 합의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병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노조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의료원의 임금삭감안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노조는 임금삭감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던 만큼 의료원 측이 제시한 수치는 다소 조정됐을 가능성이 높다.
노조 한 관계자는 "지난 7일 조정신청을 할 계획이었으나 의료원 측에서 다시 집중교섭을 요청해오면서 다시 협상테이블이 마련됐다"며 "이틀간 재교섭을 펼친 결과 합의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의료원 측은 이화의료원 중장기발전방향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동대문병원과 목동병원 각각 24%, 10%의 임금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노조 측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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