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병·의원
  • 대학병원

해외진료알선 증가…공분 우려

장종원
발행날짜: 2003-12-24 07:17:07

보험사 연계한 ‘해외 2차 소견’ 서비스 인기

국내 의료제도 체계를 두고 각계가 치열한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 내국인을 해외 유명한 병원에서 진료받도록 알선해주는 업체들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어 의료계의 새로운 논란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국내 5~6곳 활동중인 해외진료 알선 업체들은 존스홉킨스, MD 앤더슨, 메모리알 슬로앤-캐더링 등 유명 병원과 환자들을 전문 컨설팅을 통해 체계적으로 이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검사한 자료를 해외 병원에 보내 재진단 및 치료방향에 대한 소견을 받는 해외 2차 소견서비스를 비롯해 해외 진료, 해외 건강검진 이라는 3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해외 2차 소견서비스’가 절차가 간단하고, 외국에 직접 나가지 않아 비용과 시간이 절약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해외진료 서비스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이 성숙된 단계는 아닐뿐더러 해외진료가 많은 비용이 든다는 인식 역시 강하다”며 “하지만 국내의료의 보완적 의미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계가 일부과에 집중되는 등 공급의 불균형 현상이 심할뿐더러 다양한 규제 등이 있는한 해외진료를 희망하는 수요는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홍보하기에는 조심스런 부분이 있어 보험과 연계하는 상품외에는 특별한 마케팅을 추진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꽤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보험사들과 연계해 암이나, 교통사고 등을 당했을 때 해외에서 진료나 2차진료소견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A사 보험사는 연간 대략 2만원만 추가로 지불하면 해외 유수 병원에서 2차소견서를 받도록 해주고 있으며 B사는 환자가 암진단을 받으면 해외 2차소견서를 받을뿐더러 출국서비스와 현지 직원 대행서비스 등도 실시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는 해외진료 알선증가에 대해 ‘불합리한 우리 의료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현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강하게 성토했다.

고려대학교 오칠환 교수는 "한마디로 말도 안된다”며 “우리나라 의료를 정부가 하향평준화를 시켜놓고, 부유한 고위층들은 외국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것이 옳냐”고 씁쓸해 했다.

또한 오 교수는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의료수준이 크게 차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 역시 계층간의 위하감을 조성하고 국내 의료체계를 무너뜨린다는 이유로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외진료알선 업체들의 활동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을뿐더러 국내인의 관심도 역시 증가하면서 당분간 의료계는 이 씁쓸한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