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최근 대한한방가정의학과학회를 창립하는 등 감기 등 1차진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내면서 개원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한방가정의학과학회는 현재 세부전문의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설립됐을 정도로 개원 한의사들은 1차 진료에 대한 영역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입증이나 하는 듯 지난해 12월초 10여명으로 시작한 학회가 두달 만에 80여명의 학회원을 확보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호흡기질환의 1차진료'를 주제로 개최한 한방가정의학과학회의 첫번째 세미나에는 3시간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3월 9일 열릴 2차 세미나에서도 기초적인 이론부터 ENT장비 실습 및 관련 약물처방까지 1차진료에서 실시할 수 있는 진료에 대해 다양한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므로 개원한의사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대한한방가정의학과학회 박인규 회장은 "10여년전부터 한방가정의학과학회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있어왔다"며 "로컬 한의사들의 진료능력을 향상시키고 진료영역을 확대하고자 만들어진 학회"라고 설립취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의료법상 의료장비의 사용이 문제가 된다면 한의학적 입장에서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개발한 의료기기를 제작할 것"이라며 "교과서를 발간하기에 앞서 올해내로 진료메뉴얼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와의 갈등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의원에서 감기 등 1차진료를 실시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므로 학회가 생겼다고 의과에서 긴장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의료는 의과, 한의과로 나누기 보다는 서로 돕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앞서 한의원에서 한약만 조제해주는 것에서 벗어나 연고를 바르고 뿌리는 약을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조제하는 방법도 소개함으로써 개원 한의사들에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각과개원의협의회 윤해영 회장은 이에 대해 "한방과는 법적으로 진료영역이 엄연히 구분돼 있는만큼 개원한의사들도 그 영역을 지켜야할 것"이라며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 제한 등 의료법에서 정한 테두리안에서 진료 영역을 확장해나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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