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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30%, 전문과목 표방 않고 개·폐업

장종원
발행날짜: 2008-03-03 07:45:12

서울 6개구 조사 결과…산부인과·소아과 폐원 많아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채 개원하는 사례가 개원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원이 많은 만큼 폐원도 적지 않아 전문과목 미표시 개원이 성공적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3일 메디칼타임즈가 서울지역 6개 구의사회의 지난해 개폐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개원한 총 72곳 중 24곳이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채 개원했다.(의사회 입회 기준)

도봉구의 경우 개업한 5곳 중에서 3곳이, 송파구는 17곳 중 5곳이, 노원구는 16곳 중 4곳, 강북구는 18곳 중 7곳, 서대문구는 7곳 중 2곳, 성동구는 9곳 중 4곳이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채 개원했다.

강북구에서는 산부인과를 운영하던 개원의가 폐원하고, 같은 자리에 일반 의원으로 개원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개원이 많은 만큼 폐업 역시 많았다. 이 지역에서 폐원한 78곳 중 27곳이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전문과목 미표시 개원이 3곳 줄어든 셈.

반면 같은 기간 내과의 경우 9곳이 개원했고, 10곳이 폐원했다. 소아과의 경우 6곳이 개원할 동안 11곳이 폐원했고, 산부인과도 1곳이 개원할 동안 6곳이 폐원했다.

의료컨설팅 관계자는 "자기 과로는 개원이 불투명해 전문과목 미표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역시 특성화가 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면서 "따라서 개폐업의 붙임이 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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