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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가 B형간염 완치 증례보고 '화제'

이창진
발행날짜: 2008-03-28 07:35:09

신우원 원장, ‘라미부딘’ 치료 2례 아태 간학회서 발표

성인 만성 B형간염 완치한 증례가 개원의에 의해 보고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의학계에 따르면, 부산 신우원내과 신우원 원장(사진)은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태 간학회(APASL)에서 ‘라미부딘 치료 후 완치된 만성 B형 간염 2례’를 발표했다.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된 신우원 원장의 논문은 약제를 이용한 성인 완치의 첫 사례로 '침묵의 감염'으로 불리는 B형 간염 환자에게 희소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인 5%에서 발생하는 만성 B형 간염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내성률 발생으로 치료가 어려우며 이를 방치할 경우 간경변증과 비대상성 간질환, 간세포암 등으로 진행되는 위험성이 높은 질환이다.

이에 신 원장은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 널리 사용중인 ‘라미부딘’(상품명 제픽스)의 장기치료를 통해 표면항원 소실과 표명항체 생성의 치료 예를 보고했다.

증례 1의 경우, 24세 남자로 내원 4년전 만성 B형 간염을 진단받아 1년 전부터 간기능수치 상승과 HBV DNA 양성, 간조직 검사상 만성간염 소견으로 1999년부터 라미부딘 치료를 시작했다.

이 환자의 치료는 51개월간 지속됐으며 54개월째 표면항원체가 형성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또 다른 증례는 55세 남자로 내원 4년전 만성 B형 간염 진단 후 간기능수치 상승과 HBV DNA 양성, 복부초음파검사 및 간조직검사에서 간경병증 소견을 보여 2000년부터 라미부딘 치료를 받은 경우이다.

라미부딘 치료는 71개월간 지속됐으며 69개월째 표면항원이 음전됐으며 이후 3회의 B형 간염 예방접종를 시행해 3개월 뒤 실시한 검사에서 표면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우원 원장은 “소아 B형 간염 환자 중 치료제를 통해 완치된 경우는 학계에 보고된 바 있으나 성인에서 완치된 결과를 아직 보고된 바 없다”면서 “2개의 증례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나 B형 간염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이어 “라미부딘을 포함한 대부분의 치료제가 3년 이상 복용시 절반 이상에서 내성 바이러스가 생성돼 완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고 “이번 연구에서 전염성이 강한 e항원이 소실됐으나 e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 표면 항원 항체 검사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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