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신증축된 병상의 60%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의대 박형근 교수 등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신증축된 종합병원급 이상 병상 2만1105개 중 62%가 서울과 수도권 병원에 집중됐다.
서울에 병상의 33.2%가 집중됐고, 경기도에 신증축된 병상은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
반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신증축 병상의 11.8%를 차지했고, 대구, 경북이 7%, 대전, 충남이 5.5%, 제주가 4.2% 등이었다.
반면 전북은 3.2%, 광주, 전남은 3.1%, 인천은 2.3%, 충북은 1.8%로 신증축 병상이 많지 않았으며 강원도가 0.8%로 가장 낮았다.
이같이 수도권에 병상 신증축이 집중된 것은 대형병원들의 제2, 3병원 증설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중앙대병원, 경희대병원, 동국대병원 등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새 병원이나 브랜치 병원을 연이어 건립하면서 경쟁구도를 형성해 왔다.
병원계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의 의료인프라 투자로 인해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아직도 수도권의 병상 증축이 계속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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