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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없는 산별교섭…노조, 내달 파업 예고

장종원
발행날짜: 2008-06-26 14:29:39

7일 조정신청, 23일 파업 돌입…"7일까지 타결" 압박

지난 5월부터 진행된 병원 산별교섭이 2달이 지나도록 진전되지 못하면서, 파업의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고 있다.

2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내달 7일까지 산별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기로 했다.

노조는 7일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산별조정신청을 내고, 22일 전야제를 거쳐 23일 산별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9차례의 산별교섭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 양측은 요구안 심의에는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상황이다.

S노무사의 교섭 참여를 두고 양측은 신경전을 벌인데 이어 노조의 미국산 쇠고기 병원급식 불사용 노사공동선언 요구도 사측은 거절했다.

개별 병원별로 진행되고 있는 필수업무유지협정 체결 역시 진전이 더디다.

노조 관계자는 "사용자측이 의도적으로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사용자측이 진전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총파업 등 모든 수단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다만 집중교섭을 제안하고, 병원장 면담을 통해 '산별교섭 정상화를 위한 확약서'를 받아내는 등 산별교섭 정상화에도 힘을 쏟기도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전지부 간부 대의원 상경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으며, 미국산 쇠고기 관보 게재에 맞서 거리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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