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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순이익 374% 증가…경영난 엄살"

발행날짜: 2008-07-18 11:50:25

보건노조, 임금인상 타당성 주장···"경영자료 공개해야"

의료기관들이 상당한 진료 이익금을 챙기면서도 경영이 어렵다는 핑계로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최근 '2008 병원경영 실태와 보건노동자 임금인상 타당성에 대한 연구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익률 증가에 따른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보건노조는 "국세청이 발표한 2007년도 순이익율을 살펴보면 종합병원의 경우 21.7%나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이는 평소 사측이 주장하는 적자주장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평소 의료기관이 제출하는 자료가 국세청용과 일반 결산보고서용으로 나뉘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든다"고 덧붙였다.

진료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도 병원의 적자경영이 거짓이라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 노조측의 설명이다.

2007년도 건강보험수가는 2003년도 대비 11.94%가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진료비수입은 59.1%나 증가했다는 것.

결국 급여수입만 수가보다 4.95배나 증가했고 여기에 비급여진료비 수입까지 포함한다면 경영이 어렵다는 의료기관들의 말은 어패가 있다는 것이다.

보건노조는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11개소에 대한 표본조사결과에서도 이같은 부조리가 잘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소속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7년에 병원당 평균 총수익은 1288억 6438만원으로 2006년보다 11.5%가 증가했다.

이에 병원당 평균 당기순손익(수익-비용)은 2006년 6937만원에서 2007년 3억 2885만원으로 374%나 늘었다는 것이 노조의 분석이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통계만 보더라도 병원 경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경여이 어렵다는 병원측의 주장은 엄살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에 투명하게 병원 경영자료를 공개하고 직원들과 임금인상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곧 직업적 자긍심을 높이고 나아가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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