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학장 임정기)가 각 학년별로 5~10명의 학생을 그룹으로 편성하고, 각 그룹마다 지도교수를 배정해 입학에서 졸업까지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내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입학하더라도 의대생들과 이질감을 차단하고, 학업과 진료상담 등을 효율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의대 신희영(소아과학교실) 교무부학장은 22일 “현 지도교수제를 보완하고, 본과와 예과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학생그룹지도 프로그램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학생그룹지도 프로그램은 의대 학년별로 5~10명의 학생들을 그룹으로 편성하고, 그룹마다 담임교수 1명과 부담임교수 2~3명을 배정해 졸업할 때까지 한 그룹으로 지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대가 학생그룹지도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09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입학함에 따라 의대생들과의 이질감을 없애자는 취지를 내포하고 있다.
신희영 교무부학장은 “과거 학사편입제도를 시행해본 결과 의대생과 편입생들이 잘 융화했기 때문에 내년에 의전원생들이 입학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의대생과 의전원생을 한그룹으로 묶어 지도하면 보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생그룹지도방식은 학생들의 학업과 진로 등을 면대면 상담할 수 있고, 유급자나 재외국민, 군위탁생, 학업 부진학생 등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게 서울의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대는 2008학년도 2학기부터 의학과 1학년을 대상으로 학생그룹지도방식을 시범운영한 후 2009학년도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의대는 각 담임교수에게 학생 지도를 위한 지도경비와 연구비를 지원하고, 장학생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승진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의대는 학생그룹지도 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100여명의 담임교수와 100여명의 부담임교수를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의 융화와 단결을 위해 각 학년별 ‘Medical Olympic'과 같은 운동, 봉사, 문화 활동을 그룹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신희영 교무부학장은 “효율적인 학생지도를 위해 담임교수의 추천서를 인턴, 레지던트, MD-PhD 선발, 대학원 입학선발에 활용하고, 무엇보다 기초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해 기초의학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 부학장은 “의전원생들이 인간적으로 의대생들과 융화되도록 하고, 이들이 최고의 실력을 갖춰 졸업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내실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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