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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료원장, "분업후 의료의 질 저하"

전경수
발행날짜: 2004-01-14 20:49:27

신설병원과 경쟁 위해 '서비스질 향상' 전략

문 형 한양대의료원장이 "의약분업 이후 국민의 부담은 늘어난 반면 의사들의 수입과 의료의 질은 떨어졌다"면서 이를 병원 경영 악화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문 의료원장은 1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3년 전국 32개 대학병원 중 절반 정도가 재정 적자를 기록했으며 한양대의료원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면서 의약분업 실 후 국민부담은 커졌지만 의사들의 수입과 의료의 질은 오히려 떨어진 데서 원인을 찾았다.

여기에 삼성병원과 아산병원 등 신설병원의 영향으로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유의 하나로 꼽았다.

그리고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한양대의료원이 해결책으로 삼은 것은 서비스 질의 향상"이라고 문 원장은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이런 의미에서 환경개선사업에 힘을 쏟았으며 지속적인 병원 리모델링과 한양서비스아카데미 개설 등에 힘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양대 병원내에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일년 내내 자체적으로 친절교육을 반복시킬 수 있는 HYSA(Hanyang Service Academy)를 설립하여 교육을 시작했으며 일반 회사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객만족센터'를 병원으로 끌어들이기도 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밖에 문 원장은 "의료원의 역사가 30년을 넘은 만큼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시기므로 전 교직원이 다시 개원 초기의 열정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기부여'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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