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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스 노조 총파업…경영진 퇴진 요구

박진규
발행날짜: 2008-10-27 12:20:42

27일 본사에서 총파업 출정식, 노조간부 2명 삭발 단행

총파업 출정식에서 삭발하고 있는 노조 간부.
한국와이어스 노동조합(위원장 최승규)은 27일 오전 10시 역삼동 본사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본사는 물론 대전, 대구, 부산 등 4개지부, 공장 QC라인 조합원 대부분이 참석, 영업은 물론 제품 공급라인도 올스톱 했다.

특히 노조 간부 2명은 이날 출정식에서 삭발을 단행하며 투쟁 의지를 불태웠고, 노조원들은 격앙된 감정으로 '폴 리 아웃', '경영진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이날 '우리의 입장'을 내어 "한국와이어스 노동조합은 수년간 이루어낸 두 자릿수 성장의 댓가를 보상받을 것이며, 입으로만 성실하게 임금협상에 임한다고 하면서 사규에도 맞지 않는 인사정책의 철회와 와이어스의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 현 경영진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총파업으로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승규 노조위원장은 "월급 몇% 더 받자고 파업투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노조를 파트너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승우 사장은 협상 노조원 가족을 위협하는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노조의 뒤통수만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파업 결의 후에도 부분파업을 벌여왔지만, 앞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단행해 임금 18% 인상, 무리한 인사시스템 철회, 경영진 퇴진을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 쪽은 이번 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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