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원[사진]이 최근 의협의 정치세력화 움직임과 관련해 “단순히 국회의원을 만드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면서 “의협과 병협은 먼저 기존에 있는 의사 국회의원들에게 과연 어떤 지원을 해 주었는가 생각해 봐야 한다”는 말로 일침을 가했다.
한나라당 정의화 국회의원(재경위·2선)은 2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의료계의 정치세력화 움직임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자신의 입장들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국민들이 의사라는 직종을 존경하게 된다면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없다고 해도 자연적으로 의사의 정치세력화가 이뤄진다”면서 “단순히 의사에게 우호적인 국회의원을 만들려는 의협의 정치세력화 시도는 가장 낮은 수준의 정치세력화로서 현재로서는 이 방법은 실제적 효과가 매우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지금까지 의료계의 대국회 정책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의원은 “의협과 병협은 먼저 기존에 있는 의사출신 국회의원들을 위해 과연 어떤 지원을 해 주었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물질적인 지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 국회의원이 의료 관련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그에 대한 정신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한 사례로 정 의원은 “얼마전에 병원계에 불리한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을 때 내가 이를 반박하기 위한 자료를 만들기 위해 병원협회에 자료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조적이지 못했다”며 대국회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금전적으로 의협이 1년에 몇 백만원 도와주는 것은 내게 의미가 없다”면서 “다만 나를 지지하는 단 백명의 의사들이라도 한 사람당 1만원씩 모아서 내게 힘을 실어주기만 해도 정신적으로 정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부산시장 재출마 여부 ▲당선 이후 보건복지위 복귀 여부 ▲의협의 선택분업 주장에 대한 입장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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