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균 국회의원이 오늘(29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의료인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박시균 의원은 이날 11시 경북 영주시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제 평생의 길인 의료인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혀 총선 불출마는 물론이고 사실상의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 이제 영주를 사랑하는 후진들을 위해 명예롭게 물러나는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였다"면서 "정치가 아닌 의료복지 부문에서 영주시민의 손과 발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성명서에서 표적공천으로 출마의 뜻을 굽히게 만든 한나라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의원은 "한나라당은 당 공천에서 납득할 수 없는 억지와 편견으로 저를 배제함으로서 공정한 경선에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였다"면서 "밀실거래에 의한 낙하산식 공천을 감행함으로서 저를 비롯한 수 많은 영주시민과 당원 동지여러분의 자존심과 희망을 짓 밟는 상식이하의 일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저는 고향 영주의 발전을 위해 정치를 선택하였는데, 정치를 위해 고향을 선택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꼭 남기고 싶다"고 말해 지역을 위한 자신의 정치가 공천탈락으로 이어졌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24일 한나라당의 표적 공천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라도 지역구에 출마할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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