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로 세계 의학계를 강타한 황우석 신드롬의 여세가 국내에서도 연일 상한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과기부가 황 교수를 위한 '의생명공학연구동' 건립을 전액 지원하면서 '황우석'이라는 고유명사는 이제 대한민국 의과학계를 움직이는 핵심코드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의학계 내부에서는 황우석 교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세계 최초 인간배아줄기세포 확립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황 교수의 열정과 한국 의과학계를 널리 알린 일등공신으로서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황우석이라는 스타 과학자로 인해 의과학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생명과학 분야의 전성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황우석으로 포장된 의과학계의 거품에 우려감을 피력하며 정부와 국민의 기대가 현실에 비해 과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요인에는 오랜연구가 필요한 생명공학의 특성을 망각한채 인기에 편승한 몰아주기식 지원이 한 몫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요 의과대학에서는 "황우석 교수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해 일반 교수들의 연구비가 축소되거나 연구공모 자체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 프로젝트 위주의 연구과제로 정부지원이 재편되면서 생명공학과 유전체 등 소위 잘나가는 분야가 아닌 타 학문 의학자들의 연구풍토는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서울의대 한 중견교수는 "최근 황우석 교수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이루고 있어 의학계 내부에서도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정부와 매스컴에서도 황 교수 개인에 대한 부각보다는 의과학계 전체를 조망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폭풍처럼 몰아닥친 '황우석 신드롬'은 이제 의학계를 중심으로 냉철한 재평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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