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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노력해야 살아난다

장현재
발행날짜: 2005-12-12 16:11:00

장현재 노원구의 총무이사

거리에서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캐롤과 곳곳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남비를 보며 한해가 저물고 있음을 느낀다.

올 한해를 돌이켜보면 우리 의료계도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낸 듯 하다. 신년 벽두부터 터져나온 강원도 태백의 병원에서 IMS 시술이 문제삼아 고발을 당한 일부터 크고 작은 일들이 의약분업 이후 지속되어온 의료계의 어려움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필자는 의료인들의 부족한 의료정책에 대한 관심을을 불러일으키고 정책에 대한 식견을 높이기 위해 협회에서 주관한 의료정책 고위자 과정을 수료했다.

하루 종일 진료에 시달려 파김치가 된 몸으로 평소보다 진료를 일찍 마치고 매주 강의에 참석, 졸음을 이겨내며 11주간 강의를 듣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개개 의료정책의 핵심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많은 동료의사들이 개원을 하고 나면 병원 운영에 신경을 쓰는 탓인지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각종 정책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협회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져왔다.

하나의 사안이 터져나오면 분개하고 가슴을 치면서도 정확한 내용을 모르고 있기에 대응방식에 있어서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노인요양보장제도를 비롯해 보건의료 법률, 심사평가제도, 건강보험제도의 현황 등은 우리의 의권이 많이 개입된 부분이지만 대처 방안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의료정책 고위자 과정은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의 대안도 중요한 내용들이었지만 회원 모두가 강의에 적극 참석하고 협회 집행진들 또한 반드시 숙지해서 정책대안의 단초를 마련하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다.

회원들이 알아야 할 의료정책을 휼륭한 강의로 들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회원들의 정서에 맞고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정책입안이 될 경우 의료계가, 그리고 의료인이 신뢰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의권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면 투쟁적인 대응방식을 구사해왔지만 우리 뜻대로 마무리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진정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설득력있는 자료를 국민과 관련부처에 제시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의료인들은 각종 정책에 관심을 갖고 강의를 통해 내용을 파악하고 협회 집행진들과 함께 적극적인 회무 활동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실제 개원가에서는 심평원 삭감, 의료전달체계 붕괴, 의료광고법률 등 크고 작은 문제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 이를 위해 의협은 더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하고 회원들은 이를 뒷받침해줘야 한다.

며칠 전 TV에서 토지계약의 내용이나 법령을 잘 몰라 사기를 당하고 눈물짓는 아프리카 마사이족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들이 어려움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정책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록 다른 나라의 일이지만 그들의 모습은 작금의 의료계와 의료인들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반면교사라는 고사성어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다가올 새해에는 회원 모두가 각종 정책의 연구와 회무에 적극 참여하고 협회는 회원권익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정책을 입안하고 정확히 알려서 실추된 의료계의 올바른 위상을 정립하고 진정 국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의료계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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