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병원의 '특성별 교섭' 원칙으로 흔들리던 병원노사의 산별교섭이 더딘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
14일 한국여성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제4차 산별교섭은 지난 3차까지의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 교섭 진행일정, 비용 등을 합의하고 보건의료노조의 교섭요구안 설명까지 이어졌다.
교섭에서 사립대병원들은 한양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 경희의료원, 이화의료원 등 4개 병원만이 개별병원 대표로 참석해 파행이 예상됐다.
그러나 노조측의 양보로 사립대병원들은 16일 열리는 총회에서 교섭 참여여부와 대표단 구성 등을 마무리짓는 것을 전제로 마무리 돼 다시 5차 교섭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 교섭에서 중소병원·지방공사의료원 등의 대표단과 노조는 교섭을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교섭 사회는 노사가 번갈아 가면서 볼 것, 교섭비용은 반반씩 분담할 것을 원칙으로 정해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교섭 중 합의사항에 대한 오해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교섭 종료시마다 노사양측의 간사가 확인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어 노조는 임금인상안 10.7% 등을 포함한 '2004년 산별교섭 요구안'을 제시하고 5차교섭 때 사측의 입장을 듣는 것으로 교섭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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