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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후보 낙선확정, "기대 못미쳐 죄송"

조형철
발행날짜: 2004-04-15 23:25:35

"동료의사들 성원에 감사, 의료계 문제해결 노력 지속"

고개숙인 신상진 후보
17대 총선에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신상진 前대한의사협회장의 정계진출이 수포로 돌아갔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5일 23시 30분 98.2% 개표가 이루어진 가운데 성남시 중원구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는 총 26,359표를 얻어 열린우리당 이상락 당선자와 약 1만표 차이로 남은 미개표수와 상관없이 낙선이 확정됐다.

낙선확정 후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신상진 후보는 담담한 표정으로 선거운동원들에게 수고했다며 일일이 악수를 청했고 선거운동 사무실에는 안타깝다는 내용의 격려전화가 쇄도했다.

신상진 후보는 낙선이 확정된 직후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믿고 지지해준 모든 분들의 기대를 저버려 죄송하다"며 "투표결과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상락 당선자의 선거기간중 '학력허위기재'로 인한 보궐선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힐 수 없는 단계고 추후 여건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상진 후보는 또 의료계의 총선지원에 대해 "선거운동 막판에 지역의사회의 지원을 받았으나 의사라는 직업적 특성상 도움을 주는데도 한계가 있었다"며 "좀더 체계적이었으면 좋았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신상진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패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탄핵정국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선거운동 기간중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였는데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판세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갑자기 출마를 하게 되서 준비기간도 짧았고 선거운동에 너무 공정한 것만을 강조하는 바람에 상대편 후보에 밀린 것 같기도 하다.

▲열린우리당 이상락 당선자는 현재 졸업장 위조로 고발된 상태인데..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고 본다. 졸업장 위조에 발각을 우려, 전화번호까지 사무실에 있는 전화로 돌려놓는 은폐의혹도 있었으나 유권자들이 선택했다니 아쉽다.

▲선거무효로 보궐선거가 된다면 재출마 의향은?
일단 그 문제는 아직 말할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판결이 나봐야 알 수 있고 그때가서 여러 여건 등을 고려하여 결정할 문제다.

▲이번 총선에서 의료계에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사실 의료계 투쟁을 이유로 낙선운동 대상자에 포함됐을 때 의료계에서 공식적인 반발이나 언급이 있었으면 했다. 많이 아쉽다. 그리고 선거 막바지에 지역의사회의 지원유세도 있었으나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진료가 끝나고 나서야 가능한 부분이 한계였다.

▲총선기간중 지지를 표명했던 동료의사들에게 한마디
마음으로나 행동으로 지지해줬던 동료 의사들의 기대에 부응을 못하고 낙선되서 실망이 클텐데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도 의료계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고 성원에 보답하겠다. 다시한번 지지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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