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레지던트 전기모집 원서접수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인턴 풍년의 결과로 대다수 전문과목들은 정원을 확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흉부외과를 비롯한 대다수 기피과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물론 공식 집계결과는 아니지만 외과는 정원의 반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산부인과 또한 상황은 다르지 않다.
특히 흉부외과의 경우 지난해 '0.39:1'이라는 참담한 지원율을 보인데 이어 올해에는 '0.25:1'이라는 상상도 못한 지원율로 끝없는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인턴들이 흉부외과 등을 외면하는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확연하다.
과중한 업무와 높은 의료사고의 위험성을 감안해야 하는데도 보상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타 과목에 비해 보수가 싼데다 개원도 힘들다. 더욱이 취직자리마저 찾기 힘들어 일반의로 개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도 상대가치점수 조정과 수련보조수당 등 유인책을 내보고는 있지만 효과는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 이제 곧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졸업하는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학의 길로 들어선 그들이 '사명감' 하나로 흉부외과에 지원할 것을 기대할수 있겠는가.
지금이라도 문제점으로 드러난 사실들에 대한 명확한 분석과 대책마련이 이뤄져야 한다.
아랫돌 빼서 윗돌에 괴는 수가조정으로는, 불과 몇십만원에 불과한 수련보조수당과 같은 단기 처방을 지속해서는 이미 돌아선 인턴들의 마음을 돌이키기는 힘들다.
그들이 진정으로 지원을 꺼리는 근본적인 이유인 의험부담과 상대적 박탈감을 거둬주는 처방이 우선돼야 한다.
지금과 같이 단기처방만 지속하다가는 심장수술을 받기위해, 혹은 분만을 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야할지 모른다는 자조섞인 농담이 실제로 벌어질지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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