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성모병원이 개원하는데 이어 서울아산병원 암 전문센터가 새로 문을 여는 등 병원계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3월 23일 개원한다.
서울성모병원은 1층부터 3층까지 각 외래과가 들어서며 4층 건진센터, 7~8층 교수 연구실, 9~20층 병동이 자리 잡는다.
서울성모병원은 개원 원년 JCI 인증까지 노려본다는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서관 리모델링도 5월이면 마무리되며, 여기에는 국내 최대 770병상 규모의 ‘암 전문센터’가 들어선다.
서울아산병원 암전문센터가 주목받는 것은 ‘통합진료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 때문이다. 통합진료란 암치료를 담당하는 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등의 의사 3~5명이 환자 한명을 한자리에서 동시에 진료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진료, 검사, 치료계획 수립, 수술 및 함암·방사선치료, 사후관리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진료에서 치료계획 수립 단계를 한번 내원으로 끝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진료대기만도 한 달 이상 소요되고,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치료에 들어가기까지 길게는 2달 이상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여러 진료과 전문가들이 최선의 치료방침을 세울 수 있어 그야말로 환자 중심의 혁신적인 암치료 시스템이 정착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통합진료를 시범운영해 오면서 한국형 통합진료모델을 확립했고, 앞으로 글로벌 암 진료 표준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암센터 착공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부터 2011년까지 600억원을 투입해 첨단치료개발센터 건립한다. 첨단치료개발센터가 완공되면 유전자치료를 포함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게 된다.
종합전문요양기관 재인증을 받는데 실패한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은 국내 최초로 두경부암센터를 개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연세암센터는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연세암센터는 구 외래진료소 자리에 지하 5층, 지상 11층, 294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제일병원은 여성암센터 건립 사업을 벌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내년부터 5백억원 가량을 투입해 병동 증축공사에 들어간다.
경상대병원,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도 제2병원 건립을 서두르고 있으며, 중앙대병원은 400병상을 증축할 계획이다.
올해 마지막 3장의 티켓이 걸려있는 지역임상시험센터를 어디 대학병원이 차지할지도 관심거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40억원을 지원하는 지역임상시험센터는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12개 병원이 선정된 상태이다.
올해 지역임상시험센터 공모에는 고대 안암병원, 이대 목동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동아대병원, 고대 안암병원, 원광대병원, 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가톨릭대 성모병원의 700억원대 임의비급여 법정소송, 서울대병원, 연세 세브란스병원 등이 제기한 원외처방약제비 환수액 반환소송도 계속됨에 따라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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