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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포화, 대구지역 의원 '엑소더스'가속도

발행날짜: 2009-01-19 12:23:41

대구시의사회 집계결과, 지난해 폐업기관 크게 늘어

지난해 대구시 내 의료기관들이 개원은 줄어든 반면 폐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심화되는 시장포화와 지난해 불어닥친 경기한파가 결정적인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시(1,439곳)는 서울(6,912곳), 경기(5,347곳), 부산(2,096곳) 다음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이 많이 개원해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변화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의사회로 신고된 의료기관 개·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07곳이 개원했으며 148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월 11곳, 4월 26곳으로 개원시즌인 봄철 늘었다가 연말로 접어들수록 10월 8곳, 11월 6곳, 12월 6곳으로 점차 줄어들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예년과 비교해 보면 2005년 116곳, 2006곳 138곳, 2007년 132곳으로 매년 개원이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에는 이 같은 흐름을 깨고 107곳으로 개원이 급감했다.

반면 폐업은 크게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2005년 폐업의료기관은 99곳에 불과했지만 2006년 130곳, 2007년 128곳에 이어 지난해에는 148곳으로 근래들어 가장 높은 폐업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사회 한 관계자는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엿볼 수 있다"며 "이는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화 함께 매년 의료기관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시장경제가 불안하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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