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곤 전 의협 상근부회장이 제36대 의협 회장 선거 예비후보 중 맨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김세곤 전 상근부회장(사진)은 12일 오전 11시 의협 동아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원들의 절규가 피할 수 없는 운명임을 깨닫고 사생결단의 각오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세곤 부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가장 중요한 생존권 문제에 있어 절대 다수의 회원들은 수가가 적어도 100% 인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회원들의 절규가 저로 하여금 피할 수 없는 운명임을 깨닫게 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출마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출마를 결심하기 전 많은 회원들을 만나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살폈고, 뜻을 같이하는 지도자들과 협의해왔다”고 전하고 “그 결과 유력한 예비후보자인 이원보 의협 대의원회 감사와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 등 3인이 뜻을 합했다”며 후보단일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동익 전 회장과 주수호 현 회장은 의협의 회무경험이 전무하고 관계당국과 연결고리가 없음이 드러났다”며 “논공행상식 집행부 구성으로 회원들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정부정책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핵심을 놓치고 홍보성 행사로 일관했다”고 말해 의협의 지난 3년을 ‘감언이설’로 평가절하했다.
기표소 투표 논란과 관련, 김 부회장은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하는 절차가 하자 없이 진행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의료계 내부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법적 판단을 구하게 된 것에 우려한다”며 경만호 대의원의 처사에 유감을 표했다.
김세곤 부회장은 끝으로 “지난 2년간 정책당국과 통로를 확보하지 못한 집행부의 무능과 무대책으로 회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전문가로서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저는 2000년 의쟁투 당시 대정부 협상을 이끌었고 제33대 집행부 활동을 통해 정부와 국회 등 다양한 인맥을 만들어왔다”며 풍부한 회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Q:우편투표 수용의사를 밝힌 배경과 입장. A:대의원총회 결정은 존중하나 선관위에서 한 가지 결정이 잘못됐다고 모두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선관위가 기표소 투표 병행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 기표소 투표를 찬성하겠다. 기표소 투표의 법적 해결을 원하는 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더 이상 기표소 투표로 소모적 전쟁 있어서는 안 된다. 의협 회장 선거는 축제의 장으로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회장감으로 거론되는 몇 몇 분들이 이전투구 양상에 개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Q:현 의협 집행부에 대한 평가는. A:의협 내부 게시판인 ‘플라자’ 글 중 공감하는 글이 있었다. 현 집행부를 7무로 집행부로 평가하는 글이었다. 7무는 무식견, 무계획, 무의욕, 무소통, 무사안일, 무염치, 무례 등이었다.
Q:지방 순회를 통해 느낀 점. A:생존에 관한 문제 외에는 외부와 단절 등 여러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는 정부, 국회, 시민단체와 단절을 의미한다. 이미 출마 결심 이후 첫 행동은 국회와 공단 맨 먼저 찾아갔다.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에게 내가 회장이 되면 많은 괴로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의료정책에 대해 의협과 동의없는 결정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공단 이사장실도 방문해 국민과 의사가 함께하는 정책을 당부했다.
Q: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를 위한 노력은. A:의협이 개원의 단체라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수도 잠재적 개원의사이며 능력있는 개원의도 교수가 될 수 있다. 개원의와 교수를 모두 격려하고 자랑할 수 있는 의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Q:예비후보 3자의 단일화의 과정은. A:회원들의 출마 권유를 받고 한 달 반 이상 고사했다. 변영우 부의장도 출마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찾아와 단일화를 제의했다. 이원보 감사와도 단일화에 의견을 같이했다. 논의과정에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인간적으로 다가섰다. 쉽지 않았지만 1월 28일 3자 단일화를 확정했다.
Q:반주수호 의견에 대한 단일화는. A:예비후보로 거론되는 분들과 처음부터 논의를 함께했다. 유희탁 의장의 경우, 좀 더 가까워질 시간이 필요하다.
Q:회장 당선시 단일화 인물의 논공행상에 대한 비판은. A:이원보 감사는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하기로 했다. 변영우 부의장도 자리를 갖고 얘기한 적 없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김세곤은 자리를 파는 사람이 아니다.
Q:현재 선거캠프 구성은. A:예전보다 3배 이상으로 잡혀가고 있다. 예상치 못한 분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과거 선거에서는 저 혼자 뛰었다면 이번에는 직역별 지역별 인사들로 구성, 운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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