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말이 의협회장 선거의 판세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선관위가 발송한 4만 3284명의 투표용지가 전국에 속속 도착해 유권자들이 후보 고르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투표용지를 받았다”면서 “이미 누굴 찍을지 결정을 한 상태로 주말 후에 의협으로 보낼 생각”이라면서 사실상 투표를 마쳤음을 내비쳤다.
또 다른 개원의도 “누가 나왔는지 잘 모르지만 그중에 마음에 드는 후보는 있다”고 전하고 “문제는 동료들을 만나보면 기존보다 이번 선거에 관심이 뚝 떨어졌다는 것”이라며 개원가의 냉담한 분위기를 전했다.
지방에 위치한 의사들의 상당수도 투표용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 한 대학병원 교수는 “후보자들이 누구인지는 아나 투표용지 봉투에 동봉된 후보별 공약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솔직히 어떤 후보를 찍느냐보다 투표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전북에 위치한 한 개원의는 “아직 결정은 못했다”면서 “5명 모두 아는 사람이고 누굴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후보자 선택에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35대 의협회장 보궐선거는 총 2만 101표 중 △접수 첫날:1077표 △2일:2474표 △3일:2713표 △4일:2159표 △5일:2085표 △6일:1917표 △7일:2092표 △8일:3385표 △9일:2199표 등으로 초반과 후반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정책대결이 아니라는 점에서 투표자의 30% 이상이 다음주초 투표를 마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명의 후보들은 주말 동안 서울과 지방에서 세몰이에 집중하며 표심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나 이미 후보를 결정한 유권자가 다음주초 투표를 마칠 것으로 예상돼 선거운동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후보별 선거캠프도 주말을 기해 고정표 공략에 조직력을 풀 가동해 득표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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