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인 환자증가로 부산·명동지역 개원의들이 일본어 배우기에 한창이다.
특히 내달 초 일본 최대 휴가 중 하나인 골든위크(Golden week)시즌(5월2일~6일까지)이 다가오면서 평소보다 많은 일본인 환자가 방문할 것을 대비해 일본어 익히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서면에 위치한 B피부과는 원장은 물론 직원들까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한 시간동안 일본어 강습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인 환자가 늘어나면서 일본어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B피부과 이모 원장은 "크루즈여행 체험행사 당시 일본인 환자가 늘어 반짝하는 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일본인 환자유치는 5월초 골든위크가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휴가에 앞서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L성형외과 박모 원장은 "지난 주부터 일본인 환자가 하루에 4명씩 찾아와서 진료를 하다보니 일본어가 부쩍 유창해진 기분"이라며 "다른 원장들도 일본어를 독학하는 등 공부를 하던 데 나 또한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일본인이 주로 방문하는 명동지역의 피부과, 성형외과 등 개원가도 마찬가지.
A피부과네트워크 명동지점은 직원들에게 외국어학원 학원비를 지원해줌으로써 일본어 배우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심지어 의료진들은 별도로 사비를 털어서 원어민 일본어회화 강습을 받거나 일부 시간적 여유가 없는 개원의의 경우 독학으로 일본어 익히기에 나서고 있다.
A피부과의원 관계자는 "많은 경우에는 전체 환자의 10%가 일본인 환자일 정도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배울 수 밖에 없다"며 "시간적, 비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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