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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협진 키우는 길·화순병원…경희는 축소

안창욱
발행날짜: 2009-04-27 12:14:46

경쟁력 강화 위해 관심, 효과 검증 없이 수익만 추구 비판도

최근 가천의대 길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양한방 협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양한방 협진을 내세워 개원한 동서신의학병원은 동서협진센터를 축소해 대조적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달부터 암환자 양한방협진 치료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화순병원 이병일(핵의학과) 교수는 27일 “천연물이나 생약을 기반으로 한 한약과 양의학적 치료를 결합한 통합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검증하기 위해 치료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연구용역 결과 치료연구센터 설립이 긍정적인 것으로 결론이 나면 복지부, 화순군 등과 협의해 센터를 만들어 암환자 면역치료에 양한방 통합치료의 타당성을 검증한 후 실제 통합치료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치료연구센터에서 양한방 통합치료의 안전성과 비용효과성 등을 검증한 후 치료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화순전남대병원은 29일 ‘암 통합 면역치료 심포지엄’을 개최해 양한방 협진 모델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원대(총장 이길여)는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부속 길한방병원을 동인천길병원으로 이전한 상태다.

길병원과 길한방병원간 양한방 협진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은 개원 당시 7개에 달하던 양한방협진센터를 4개로 지난달부터 축소했다.

이에 따라 안면마비센터와 통합암센터는 당초 동서협진센터에서 한의대병원으로 조직이 넘어갔다.

양한방 협진이 잘 되지 않거나 경영 효율이 떨어지는 분야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에 따라 정리할 수밖에 없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양한방 협진의 의학적 타당성과 비용효과성 등을 검증하지 않고 단순히 환자를 양방, 한방에 의뢰하는 수준의 협진을 통해 진료비 부담만 가중시키고, 병원 수익만 꾀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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