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근육병증 안전성 이슈가 제기되면서 글로벌 3상 임상이 중단된 부광약품 '레보비르'의 최근 처방조제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제품들은 크게 상승했다.
국산신약으로 성장세를 구가하던 레보비르가 안전성 이슈가 불거진 시기와 때를 같이해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레보비르의 처방조제액은 1월 17억4500만원, 2월 18억9163만원으로 성장하다가 3월에 15억3652만원으로 꺾이더니 4월에는 11억6천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경쟁제품인 '바라크루드'는 1월 36억1124만원, 2월 40억630만원, 3월 39억4790만원, 4월 47억4090만원으로 뛰었다. 특히 4월에는 전달보다 무려 8억 원 가량이 늘었다.
'헵세라'도 36억1224만원, 2월 41억8914만원, 3월39억9155만원, 4월 51억3413만원으로 4월 매출이 기록적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제픽스'는 레보비르 안전성 이슈에도 불구하고 처방조제액은 계속 줄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애널은 18일 시장분석 보고서에서 "부광약품 레보비르의 점유율이 3월월 11.5%에서 4월에는 7.9%로 급격하게 하락했다"며 "글로벌 임상 3상 중단으로 국내 처방패턴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점유율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는 "식약청이 레보비르에 대해 부작용 위험보다 유효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전혀 문제가 없는 약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처방을 주저하거나 아예 교체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번에 나온 수치는 지금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처방 동향을 그대로 반영한 데이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의)부정적인 면이 드러나면 실제보다 과장되게 부풀려지면서 제품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심혈관계 안전성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의 사례와 같이 레보비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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