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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재활원 위상 재정립할 터"

이창진
발행날짜: 2009-05-25 12:05:06

허용 원장, 재활훈련센터 추진…"감성경영에 만전"

“권역별 재활병원 건립에 국립재활원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보고 일본과 인력교류 구축을 통한 재활 선진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국립재활원(NRC) 허용 신임원장(사진, 흉부외과전문의)은 최근 기자와 만나 향후 경영방침을 이같이 피력하고 국가종합재활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달 부임한 허용 원장은 “한달 이상 적체되는 입원대기환자 문제해결을 위해 현재 진행중인 100병상 증축 공사를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320억원이 투자되는 장애인 종합재활훈련센터 건립을 목표로 기획재정부와 교섭중에 있다”며 인프라 강화를 위한 과감한 행보를 예고했다.

재활원은 현재 11명에 불과한 의무직을 병상 증축에 따라 2배수로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이나 국립기관이 지닌 처우 문제가 또 다른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허용 원장은 “재활의학 등 전문의를 공모해도 낮은 급여로 지원이 없는게 현실”이라고 전하고 “6000만원에 머문 의료진의 평균 연봉을 제고시키고 인센티브로 차별화를 두려고해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경직된 급여체계의 한계를 토로했다.

허 원장은 하지만 “지난해 재활의학과 전공의 경쟁률은 8대 1로 재활분야 최고의 수련기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과거의 명성에 의존하지 말고 역할 전환으로 위상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재활원도 경쟁체제의 예외가 아님을 시사했다.

국립재활원은 병상 증축공사에 이어 전문교육훈련센터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완공 후 조감도 모습.
그가 주목하는 부분은 의사와 간호사 등 재활에 대한 인적교류이다.

허용 원장은 “오는 8월 일본 국립재활원과의 MOU 체결을 시작으로 의사와 간호사, 물치사 등 의료진의 인적교류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더불어 협력병원 체계도 서울대 및 삼상서울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려대병원과 한일병원 등으로 확대해 후송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원장은 “재활질환의 특성상 의무직의 진료시스템을 간호직과 보건의료직이 얼마나 뒷받침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국립중앙재활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감성경영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며 재활원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의 포부를 피력했다.

허용 원장은 중앙의대(78년졸)를 나와 △국립의료원 전공의와 흉부외과 스탭(83~95년) △인천공항검역소 소장(01~02년) △복지부 질병관리과장(02~04년) △복지부 공공보건관리과장(04년) △복지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08~09년) △국립의료원 진료센터부장(09년)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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