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학전문대학원과 의과대학으로 이원화돼 있는 의학교육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 시작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의학전문대학원 체제 개편 논의를 위한 자문기구인 '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를 이달 중 발족시키기로 하고 현재 학계, 의료계 등 관련 단체를 통해 위원 명단을 추천받고 있다고 밝혔다.
의학교육 시스템 개편 논의는 국내 의사 양성 제도와 직결되는 문제인데다 현재 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 완전 전환과 의대 체제 복귀 쪽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어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위원회가 최근 5년간 의학전문대학원 교육체제와 의사 양성 시스템 전반에 대한 평가를 분석해 올 연말쯤 제출하면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2010년 이후 의학전문대학원 체제 완전 전환 여부 등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예과 2년, 본과 4년의 폐쇄적인 '2+4학제'의 의사 양성 체제에서 벗어나 의사 문호를 다양한 학부를 전공한 학생들에게 개방한다는 취지로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05년 가천의대와 건국대, 경희대, 충북대 등 4개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꾼 것을 시작으로 전국 41개 의대 가운데 27곳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상태다.
그러나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이른바 주요 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완전히 전환하지 않고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 정원을 절반씩 유지하며 병행 운영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 제휴사/CBS사회부 최승진 기자 sj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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