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병원간 치열한 무한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약점을 극복해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병원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가 민원으로 대두되자 대리주차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지역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리무진, 콘도를 제공하는 등 특화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병원계에서 가장 먼저 대리주차 서비스를 도입한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이라는 지리적 한계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늘 주차민원이 끊이지 않았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우현 병원장은 대리주차 서비스를 개발해 환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빈센트병원도 최근 대리주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차장 부족문제로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전담 주차관리원을 배치해 직접 주차공간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없앤 것.
특히 성빈센트병원은 사전정산시스템을 도입, 고객들이 정산소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문제도 해결해 주차문제를 말끔하게 해소했다.
성빈센트병원 안전관리팀 김동명 팀장은 17일 "대리주차 서비스로 주차 관리에 대한 효율성이 향상되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하여 병원을 찾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도 대리주차 서비스를 검토중이다. 최근 900대 규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데 이어 주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경희대병원 관계자는 "신축 주차장으로 그간의 혼잡과 환자 불편은 상당히 해소됐다"며 "더욱 큰 편의를 위해 발렛 파킹 도입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는 병원도 있다. 제일병원이 대표적인 경우.
제일병원은 공항, 터미널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하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냉장고와 TV 등 편의시설이 완비된 콘도를 대여해 주고 있다.
또한 KTX 이용객들을 위해 서울역에서 병원까지 차량을 제공하는 리무진 서비스도 환자들에게 호응이 높다.
제일병원 목정은 병원장은 "지방에서 상경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이러한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특히 여성암센터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여성의 감성코드에 맞는 콘도서비스와 픽업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장점만 부각시켰던 과거의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약점을 보완하려는 대학병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환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병원을 비교 분석하는 경향에 대한 대비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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