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열린 ‘방사능 모의 테러 대응훈련’에 원자력의학원이 참가해 응급처치, 환자분류 및 치료, 환자 후송 등 방사능 오염에 대한 의료 대응을 강화했다.
지난 25일 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해 국가정보원, 경찰청, 한국공항공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해 방사능테러 발생 시 희생자를 치료하고 오염 확산을 막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모의 테러 상황을 공동으로 연출했다.
훈련은 테러분자가 비파괴검사용 ‘이리듐-192방사선원’을 이용한 방사능폭탄을 공항대합실 쓰레기통에서 원격 폭파시키는 상황을 가상하여 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폭발 발생 후 방사능이 측정되면 과학기술부는 방사능중앙통제상황실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방사능테러사건대책본부를 발족, 현장에 의료반과 요원을 파견하게 된다.
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진료팀으로 구성된 방사선의료반은 먼저 사상자에 대한 오염검사를 실시한 후 상해정도를 판단하고 경상자는 응급조치 후 방사선 비상진료지정병원으로 후송하게 된다.
더불어 방사능 노출 의심자는 일정관리 구역에 집결, 오염 및 피폭에 관한 정밀검사를 위하여 원자력의학원으로 이송한다.
중상자는 오염검사 및 활력징후 체크, 정맥혈 확보, 제염 등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현장에서의 신속한 응급처치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사망자의 경우에는 오염 확산 방지를 위한 처리를 한 뒤 방사능 표지를 붙인 망자낭에 넣는다.
의료 활동에 참여한 의료진 및 보건물리요원들은 방사능 오염검사 및 제염과정을 거친 후 현장에서 철수한다.
최근 스페인의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등으로 국내외 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이번 훈련은 유관기관들이 비상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협조체계, 사고수습, 인명구호를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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