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26곳 의과대학이 실시한 약대6년제 찬반투표 결과 대부분의 의대생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학생들의 과반수 이상은 약대 6년제 반대에 적극적인 행동이 가능하다는 의사표시를 해 자칫 의약대생들간의 분쟁으로 번지지 않을지 우려된다.
전국의과대학학생대표자연합(이하 전의련, 의장 차민수)이 4일 밝힌 투표결과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전국 25개 의과대학 7,943명 중 83.8%인 4,402명이 약대 6년제에 반대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의견은 5.4%(287명)에 불과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0.3%(545명)를 차지했다.
또한 정부의 약대 6년제 강행시 의대생들의 활동의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64.5%인 3,391명이 적극적인 지지와 행동을, 28.5%(1,500명)가 소극적 지지의사를 밝혔고 반면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한 이는 3.8%(201명)에 불과했다.
이번 찬반투표를 주도한 전의련은 "약대 6년제 도입에 있어 사전에 충분한 논의과 대책이 마련되어야 함이 마땅한데도 졸속 추진한 의약분업의 전철을 밟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의련은 또 "약국에서의 환자 진료 가능성 등 약대 6년제로 인해 파생되는 의혹, 개국약사와 병원약사의 뚜렷한 정의, 임상약학의 내용적인 면 등 예상되는 문제점을 먼저 해결하지 않고 정치력으로 밀어붙이는 식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의련은 이어 "약대 커리큘럼에 우리가 의사를 밝히는 것 보건의료계의 한축으로서 의견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의료계열의 정책추진에 있어 정부와 전체 의료계, 그리고 국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충분한 논의 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동국대, 중앙대, 충남대, 영남대 등 전국 25개 대학에서 실시됐으며 경희대와 충북대는 학생회 차원의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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