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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쟁의조정 신청…28일 총파업 예고

발행날짜: 2010-04-08 21:41:54

사용자협 교섭 불참 규탄…19일∼27일 찬반투표 실시

보건의료노조가 결국 파업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사용자협의회가 교섭불능을 이유로 산별중앙교섭 자체를 부정하자 최후의 방법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아직 상견례도 가지지 못한 병원노사는 교섭시작부터 악화일로를 걷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8일 124개 병원 3만 9697 명 조합원의 이름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

조기에 산별중앙교섭을 끝낸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지난 2월 24일 상견례 개최 요청 이래 4월 7일까지 모두 6차례나 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용자협의회가 협의회 해산 등을 이유로 불참하자 결국 중노위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현재 사용자측은 노조측이 2009년 산별교섭을 일방적으로 중단했고 사용자협의회가 해산된 만큼 올해에는 현장지부교섭을 진행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노조는 "설사 사용자협의회가 해산했다고 하더라도 산별중앙교섭을 거부할 명분과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반발하며 조속한 교섭을 요구하던 상황.

하지만 6차례에 걸친 공문은 핑퐁처럼 계속해서 같은 요구와 답변이 오갔고 보다못한 노조가 파업이라는 카드를 내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노조는 8일 쟁의조정신청을 시작으로 15일간의 조정기간 동안 전 조합원 뺏지달기와 환자·보호자 설문조사와 선전전 및 병원장을 만나 항의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교섭의 진전이 없을 시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28일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비록 조정기간에 들어갔지만 아직도 노조는 자율교섭을 통한 산별중앙교섭의 원만한 타결을 희망하고 있다"며 "만약 사용자측이 산별중앙교섭에 계속해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5월~6월 전면적 투쟁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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