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수장 자리를 놓고 중소병원과 대학병원간 치열한 한판 승부가 치뤄진다.
강보영 이사장(사진 왼쪽)과 성상철 원장(오른쪽).
병원협회는 7일 오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제51차 정기총회에서 강보영 이사장(68, 안동병원)과 성상철 원장(62, 서울대병원) 등 최종 후보자 2명 가운데 제35대 회장을 선출한다.
이번 회장선거는 당초 김윤수 원장과 강보영 이사장, 백성길 원장, 성상철 원장, 권영욱 이사장 등 5명이 입후보해 다자간 경쟁이 예상됐으나 권영욱 이사장과 백성길 원장, 김윤수 원장 등 3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현 회장선출 전형위원 13명 중 대학병원측은 임시의장을 맡게될 지훈상 현 회장과 이상곤 춘천성심병원 원장(대전, 충남북, 강원병원회), 임정식 원광대병원 원장(광주전남, 전북병원회), 김영곤 전북대병원 원장(국립대병원장회), 서현숙 이화의료원장 및 소의영 아주의료원장(사립대의료원장협), 박재갑 국립의료원장(국립, 사립, 도립 및 지방의료원) 등 7명이다.
중소병원으로는 유광사 유광사여성병원 원장(서울시병원회), 정흥태 부민병원 원장(부산시병원회), 정영호 한림병원 원장(경기, 인천시병원회), 지연근 삼일정풍병원 원장(대구경북, 울산경남병원회), 이송 서울성심병원 원장(중소병협), 김덕진 희연병원 이사장(사립종합, 정신병협, 노인병협) 등 6명이다.
전형위원 구성만 보면 대학병원 단일후보인 성상철 원장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나 비의사로 첫 출마한 강보영 이사장의 뒷심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일부 전형위원들의 이탈도 배제할 수 없어 경우에 따라 성상철 원장의 압승이나 강보영 이사장의 막판 뒤집기 등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강보영 이사장은 출마의 변에서 “병협을 회원병원과 병원 고객의 이익을 추구하는 의료계의 전경련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지난 50년간 의사 병원장 체제를 깨고 전문경영인이 다양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비의사로서 출마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성상철 원장도 출사표를 통해 “서울대병원을 경영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협의 단결과 도약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하고 “정부와 국회에 당당히 요구하고 병협 위상을 존중하는 확고한 입지를 되찾는데 주력하겠다”며 협회 발전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주창했다.
전국 2200개 회원병원을 대표하는 병협 회장 선거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보건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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