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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정원 7년새 20% 증가…인력수급 '구멍'

안창욱
발행날짜: 2010-05-31 06:57:00

2003년 3379명서 2010년 4065명, 산부인과만 감소

전문의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간 전공의 정원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과 등의 경우 미달 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원을 계속 늘려와 인력 수급의 허점을 드러냈다.

연도별 전공의 정원 추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현희 의원에게 제출한 전공의 정원 및 지원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레지던트 정원은 3379명, 3327명, 3470명, 3688명, 3874명, 3909명으로 꾸준히 늘었고, 2009년에는 4039명으로 4천명을 돌파했다.

2010년에는 4065명으로 더 늘어 2003년 대비 전공의 정원 증가율이 20%나 됐다.

정원이 계속 늘어나면서 응시율도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도별 지원율을 보면 2003년 123%, 2004년 126%, 2005년 128%로 상승하다가 2006년에는 126%, 2007년 121%, 2008년 117%, 2009년 115%, 2010년 113%로 떨어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또한 일부 전문과목들은 매년 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계속 늘려 이같은 지원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과 지원율은 2006년까지만 해도 273명 정원에 271명이 응시해 지원율이 99%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과 인기가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정원을 2007년 308명, 2008년 315명, 2009년 322명, 2010년 317명으로 늘린 결과 지원율이 84%에서 64%, 65%, 57%로 곤두박질쳤다.

흉부외과 역시 매년 미달 사태를 빚어왔지만 정원을 2003년 70명에서 2010년 76명으로 늘렸다.

이 기간 전체 전문과목 가운데 전공의 정원을 줄인 과는 산부인과가 유일했다.

산부인과는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자 전공의 정원을 2003년 237명에서 2010년 193명으로 19% 축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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