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간 전공의 정원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과 등의 경우 미달 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원을 계속 늘려와 인력 수급의 허점을 드러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현희 의원에게 제출한 전공의 정원 및 지원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레지던트 정원은 3379명, 3327명, 3470명, 3688명, 3874명, 3909명으로 꾸준히 늘었고, 2009년에는 4039명으로 4천명을 돌파했다.
2010년에는 4065명으로 더 늘어 2003년 대비 전공의 정원 증가율이 20%나 됐다.
정원이 계속 늘어나면서 응시율도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도별 지원율을 보면 2003년 123%, 2004년 126%, 2005년 128%로 상승하다가 2006년에는 126%, 2007년 121%, 2008년 117%, 2009년 115%, 2010년 113%로 떨어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또한 일부 전문과목들은 매년 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계속 늘려 이같은 지원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과 지원율은 2006년까지만 해도 273명 정원에 271명이 응시해 지원율이 99%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과 인기가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정원을 2007년 308명, 2008년 315명, 2009년 322명, 2010년 317명으로 늘린 결과 지원율이 84%에서 64%, 65%, 57%로 곤두박질쳤다.
흉부외과 역시 매년 미달 사태를 빚어왔지만 정원을 2003년 70명에서 2010년 76명으로 늘렸다.
이 기간 전체 전문과목 가운데 전공의 정원을 줄인 과는 산부인과가 유일했다.
산부인과는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자 전공의 정원을 2003년 237명에서 2010년 193명으로 19% 축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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