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8일쨰 이어지면서 병원의 외래환자가 감소하고 입원 환자수도 크게 줄어드는 등 파업의 여파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또 수술건수가 줄고 환자급식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보건복지부가 서울대병원등 11개 병원을 상대로 외래 입원환자 증감 및 병상가동률을 파악한 결과 15일 현재 파업전보다 평균 외래 환자는 10%, 입원환자는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상대병원, 전북대병원, 고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등은 진료차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치명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11개 병원들의 이날 외래환자 감소율은 10~40%, 입원환자는 19~34%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대체근무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이날 외래 환자가 900명에 불과해 평소보다 40%나 떨어졌다. 입원환자수도 31%가 줄어 90%를 넘기던 병상가동률이 61%로 수직 하락했다.
전북대 병원은 평소 2,500여명이 외래를 찾았으나 20%가 줄었고 입원환자도 178명이 빠져나가 병상가동률이 79%에 불과했다.
병원측은 시급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제외하고 진료나 수술 일정을 미루고 환자식도 일부 특실환자를 제외하고는 병원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으로 대신하고 있다.
한양대의료원은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외래 환자가 감소해 관계자들의 애을 태우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수납창구 직원이 줄어 외래 환자의 대기시간이 늘고, 일부 진료과는 초진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환자가 줄었지만 수술실 식당 등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파업이 더 장기화되면 진료중단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책이 없어 협상 결과만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사가 하루빨리 합의점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다.
15일 현재 파업에 돌입한 병원은 94개소 파업참여 노조원은 6,200여명으로 파업 돌입시점인 지난 10일보다 기관수는 1곳(고신대복음병원), 참여 노조원은 500여명이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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