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국가검진기관 기준 완화로 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원의들이 진료과목을 불문하고 검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타진료과목간 공동개원도 활발하다.
22일 개원가에 따르면 의료의 예방적인 측면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국가검진기준까지 완화되면서 기존의 병원 규모를 확대, 검진 비중을 키우고 있다.
과거 영상의학과 혹은 내과 전문의들이 검진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산부인과, 외과 전문의들까지 검진에 뛰어들면서 '검진'으로 개원의들이 헤쳐모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내과-영상의학과, 산부인과-내과, 외과-영상의학과 간 전문의들이 공동개원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함으로써 검진의 경쟁력을 도모하는 식이다.
내과 전문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과 공동개원함으로써 검진 장비를 갖추고 대형화를 꾀할 수 있고 산부인과는 내과와 뭉침으로써 여성암검진 뿐만 아니라 위장내시경 검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단독 개원일 때 보다 전문성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강북구 A산부인과 김모 원장은 내과 전문의와 공동개원을 하기로 하고 기존 병원을 확장, 검진에 초점을 두고 개원했다. 그는 "여성암 검진을 받으러 온 환자들 중에 위장내시경까지 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앞으로 환자들에게 위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돼 다행"이라고 했다.
또한 대전시 B내과 이모 원장은 "내과 전문의로서 위장내시경만 해왔는데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공동개원으로 병원을 확장하면서 진료의 영역이 넓어져서 환자풀도 다양해졌다"며 "시너지 효과를 보고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진료과목의 결합으로 환자입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진의사회 관계자는 "최근 검진시장은 진료과목간 이기주의를 버리고 진료의 전문성을 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검진시장'에 다양한 진료과목들이 뛰어들면서 타과간 공동개원의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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