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교수들을 모아놓고 억지로 협진을 시키니 제대로 굴러갈리가 있겠습니까. 명지병원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개소한 하이브리드 뇌혈관센터와 새롭게 도입하는 다학제적 협진의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말뿐인 협진이 아닌 명지병원을 찾은 환자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진정한 의미의 협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왕준 이사장은 8일 "국내 유수 대형병원들이 협진을 시도하고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아무런 협의없이 그저 물리적 공간에만 묶여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명지병원 뇌혈관센터 협진팀은 충분한 이해와 협의를 통해 서로를 인정하며 협진에 임하고 있다"며 "출발선이 다른 진정한 협진"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이 이사장이 뇌혈관센터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국내 어느 병원도 따라오지 못할 확고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뇌혈관 수술실과 혈관조영실, MRI촬영실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다.
시간을 다투는 뇌혈관 환자들의 특성상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검사와 수술, 처치가 한 장소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Innova 3131IQ, Signa HDxt 등 첨단 장비를 대가 투입하면서 GE헬스케어의 아시아 태평양 신경중재시술 교육훈련센터로 지정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올해 2월까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 있던 권배주 교수를 영입하고 뇌동맥 수술의 대가인 이규창 교수도 병원에 초빙했다.
즉, 가장 효율화된 하드웨어와 인적 인프라에 다학제적 협진을 더해 미래형 뇌혈관센터의 모습을 갖춘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비전인 것이다.
이왕준 이사장은 "휴면웨어를 갖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교수들을 설득하고 협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학제적 협진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대형병원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던 진정한 그룹 프랙티스를 구현해 보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뇌혈관센터를 만들어 해외환자까지 유치하는 것이 장기 비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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