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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흉터 줄인 갑상선암 수술법 개발

발행날짜: 2010-10-08 12:40:42

이대목동 김한수 교수팀 "무결찰·무배액관 수술 시도"

최근 갑상선암 시술을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수술법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한수 교수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한수 교수팀은 무결찰·무배액관 수술을 통해 수술시간은 물론 입원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의 갑상선암 수술은 약 6~10cm 길이의 절개창을 통해 결찰(혈관을 자르기 전에 혈관을 실로 묶어 출혈을 방지하는 것)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결찰과정을 없앴다.

결찰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절개부위가 3cm로 줄어 수술흉터도 그만큼 줄었다.

또한 수술 후에 발생하는 체내 출혈과 체액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삽입하는 배액관은 수술 흉터 이외에 또 다른 흉터를 만든다는 점을 보완하고자 배액관 삽입도 없앴다.

김 교수는 2009년 6월부터 2010년 7월까지 1년간 무결찰, 무배액관 갑상선암 수술을 시행한 113명의 환자의 수술 예를 분석해 113명 모두 출혈·통증과 같은 합병증이 없었으며 수술시간과 입원기간도 대폭 단축됐다고 최근 논문을 통해 밝혔다.

그는 지난 9월11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 14차 국제 갑상선 학술대회에서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새 수술법을 적용한 갑상선 일엽절제술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39.2분, 갑상선 전(全)절제 및 중심 림프절 절제까지 걸리는 시간은 52.7분으로 기존 수술 방법에 비해 30퍼센트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균 입원기간도 3.7일로, 직장을 가진 환자의 경우 금요일 저녁에 입원해 토요일 수술을 받고 일요일에 퇴원을 하는 2박 3일 수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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