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집행부가 회비 미납 회원들의 플라자 글쓰기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회원들은 민초들의 언로를 차단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일부 단체와 지역의사회는 경만호 회장의 '오바마' 건배사 파동을 계기로 회장 퇴진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의사협회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원로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21일 열린 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장동익 전 회장, 김동준 전 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장, 이욱용 대한노인의학회 이사장, 이중근 대한노인의학회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우선 회비 미납 회원들의 <플라자> 글쓰기 차단 조치에 대한 견해다.
언로를 차단한 부당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하자 김동준 전 윤리위원장은 "회원 자격 미달 자들이 어떻게 언로를 주장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언로가 무엇이냐? 의무를 다해야 언로도 주장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장동익 전 회장은 '<플라자>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위에서 자신을 지칭한데 대해 "재임 시절 플라자를 재미있게 봤다"고 조크하기도 했다.
경만호 회장의 '오바마' 건배사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나왔다.
이중근 회장은 "적어도 의사협회장이라면 자신이 어떤 위치이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항상 생각하고 긴장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오바마'와 같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의협 내부 회계자료 등을 외부로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A감사에 대해서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회장은 "30년간 의료계에 몸담고 있지만 이런 사람은 처음 봤다. 문제를 내부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외부로 노출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이로 인해 의사사회는 회복할 수 없는 이미지의 손상을 입었다"며 분개했다.
장동익 전 회장은 의사협회가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원로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장 전 회장은 "지금의 원로들은 매우 편향적이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낙선했다고 반대 입장에서 서는 게 문제다"라고 지적하면서 "젊은 의사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의사사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원로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회원들의 경만호 회장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경 회장을) 끌어내린다고 한들 뾰족한 수가 나올 수 있겠느냐"며 "이래저래 회원들 가슴만 멍들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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