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건국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가 1만 2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유력 은행의 하나인 프리모리에은행 고위 간부인 발레리 이바노비치 야신(68)씨.
관상동맥 경화증 진단을 받은 야신씨는 최근 건국대병원에 입원해 송명근(흉부외과) 교수로부터 수술을 받고, 현재 이 병원 12층 VIP병동에 입원해 회복중이다.
야신 씨는 24일 “조금만 걸어도 호흡이 곤란해 블라디보스톡 현지 병원에서 검진해 보니 심장 수술을 빨리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면서 “마침 지난해 건국대병원에서 담석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다시 치료차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야신 씨는 입국하기 전 송명근 교수에게 각종 자료를 보내 문의한 결과 송 교수로부터 기꺼이 치료해 주겠다는 답장을 받고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송 교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사여서 더 믿음이 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야신 씨는 “수술 당시와 수술 후 건국대병원에서 경과 등을 러시아 가족들에게 상세히 전해 줘 걱정을 덜게 해 줬다”며 “퇴원해 러시아로 가면 이 병원의 가족 같은 서비스와 우수한 의료진에 대해 널리 알리고 동료들에게 적극 추천 하겠다”고 강조했다.
건국대병원은 지난 3월 국제진료소를 개원한 이래 외국인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건국대병원을 찾아 외래진료를 받았거나 입원한 외국인 환자는 10월 현재 1만 2381명이며 중국, 몽골, 일본 등 아시아 국가 뿐 만 아니라 러시아, 독일, 영국 등 전세계 46개 나라에서 방문했다.
건국대병원은 이들을 위해 외국인 전담 의료진과 간호사, 다양한 언어가 가능한 자원 봉사자를 배치해 등록과 예약은 물론 진료를 마칠 때까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병원 측은 “외국인 환자 진료 시 보험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건강 검진을 위해 헬스케어센터와도 긴밀한 연계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병원 국제진료소 관계자는 “잘 갖춰진 시설과 원스톱 서비스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더 힘써 글로벌 시대 병원 경쟁력 강화에 더욱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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