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로 예정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일정이 또 다시 변경됐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내부회의를 통해 20일 건정심 회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고 각 위원들에게 긴급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복지부는 이달말로 예정된 건정심 회의 일정을 20일로 앞당겨 열기로 하고 각 위원들에게 통보했다.

복지부는 건정심 회의가 연기된 이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후에 갑자기 건정심 일정이 재조정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윗선에서 논의된 부분으로 연기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료단체 등 해당 위원들에게 건정심 회의 날짜 없이 연기됐다는 내용만 전달했다”면서 “회의자료가 불충분한 것이 연기사유가 아닌 듯 싶다”고 언급했다.

앞서 시민사회단체와 환자단체는 이날 오전 건정심 제도개선소위원회의 다수의견인 약제비 종별 본인부담률 차등적용 방안에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 등 강력한 저지투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