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임정기 학장은 학생들을 마음이 따뜻한 우수한 인재이자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인성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임정기 학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의료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인을 넘어 의료직으로, 의료직을 넘어 사회 전체로 자아를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대는 이미 2003년 교육과정을 개편할 때 '환자-의사-사회'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커뮤니케이션, 의료윤리, 환자에 대한 이해, 의사 역할, 의료인문사회학, 프로페셔널리즘, 환자 안전 등을 4년 연속 교육하고 있다.
또 의대생들이 기존의 진료봉사와 더불어 지역사회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서울의대 멘토링' 재능 기부 학습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왔다.
학생들이 매달 1004원씩 모은 후원금은 불우한 소아환자들의 진료비로 지원되고 있다.
임 학장은 "지난해 1, 2학년 학생 199명이 1004 바이러스 운동에 참여할 정도로 거의 모든 학생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와 함께 서울의대는 앞으로 의예과 학생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임 학장은 "2015년 의전원생 모집을 중단하지만 입학정원의 20~30%를 학사입학으로 계속 받을 계획"이라면서 "따라서 예과생 비율이 늘어나지만 대졸자 입학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임 학장은 "이번 기회에 의예과 교육을 개편할 생각"이라면서 "예과 교육을 좀 더 체계화하기 위해 자연대와의 협의를 거쳐 2012년부터 의대에서 의예과를 관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대는 이와 연장선에서 자연대, 공대, 인문대 등과 협의해 보다 바람직한 예과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예과 학생들에게 의학의 기초뿐만 아니라 폭넓은 교양 교육, 예비의사로서의 인성교육, 생활 지도 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임정기 학장은 기초의학 육성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임 학장은 "올해부터 우수한 의대 졸업생과 전문의가 전일제 학생으로 석-박사 과정을 기초교실에서 수학하면 매년 5명에게 년간 4000만원씩 지원, 10년간 50여명의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배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이 기초와 임상을 넘나드는 융합형 인재 배출의 산실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목표다.
특히 임 학장은 의생명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 자체 노력 못지않게 국가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학한림원의 조사에 따르면 2005~2009년 우리나라의 SCI 논문 중 의학 분야가 36%로 다른 학문영역보다 월등히 많지만 연구비, 연구인력 및 연구시설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1, 2차 BK사업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의생명 분야가 다소 소외된 감이 없지 않고, Post BK 사업에서 이렇게 소외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정기 학장은 이종욱-서울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욱-서울프로젝트는 라오스국립의대 교수, 의사들을 서울의대에 1년간 초청해 의학교육, 의학연구, 지식 및 진료기술 등을 전수하는 인력 개발 원조사업으로, 총 9년간 라오스를 이끌어갈 미래 지도자를 육성한다.
임 학장은 "공적 개발원조사업(ODA)에 대한 자성은 단발적인 하드웨어적 지원에 그쳐 지원 효과의 지속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라면서 "이와 달리 서울프로젝트는 핵심 인적자원을 양성, 이들이 귀국후 자국에 맞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임 학장은 "우리는 이 사업이 시작부터 종료 시점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진행해 왔다"면서 "지금까지의 경과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임 학장은 "기금교수는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서울대에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법인 설립 과정에서 소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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