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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 불통 사태…의료기관 피해 적었다

장종원
발행날짜: 2011-01-24 17:59:45

시스템 탑재 의원 소수탓…심평원 신뢰도에 타격

지난 22일 심평원의 의약품 처방조제지원시스템(이하 DUR)에 일시적으로 오류가 발생하면서 요양기관들이 업무에 불편을 겪었지만 의료기관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24일 의협과 심평원 등에 따르면 DUR 점검시 에러 팝업창이 뜨는 오류는 지난 22일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일어났다.

DUR 탑재율이 60%를 상회한 약국들은 조제 업무가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의료기관의 피해는 거의 없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12월말까지 설치가 유예돼 있고 의원급 의료기관 역시 DUR을 탑재한 기관이 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의협 관계자는 "회원들에게 DUR로 인한 피해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의원은 아직 DUR을 적용한 것이 많지 않아 이번 사태를 피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심평원이 이번 사태의 경과를 설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이번 주에 설명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DUR 오류 사태는 앞으로 DUR 확산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심평원은 DUR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24시간 무중단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했지만 시행 한 달 만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독자적인 진료비청구 포탈도 준비하는 심평원으로서는 이번 사태로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청구소프트웨어 업체도 부담을 호소했다. 한 청구소프트웨어 업체는 "(이번 사태를 보고) 의원용 DUR 프로그램은 시스템이 안정화되는 것을 보고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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